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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가 말한 권력-지식(power-knowledge)의 관계 푸코는 ‘권력’과 ‘지식’을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 얽혀서 작동하는 하나의 체계로 보았다. 즉, 권력이 지식을 만들고, 지식이 다시 권력을 정당화하고 강화하는 구조라는 뜻이다. 또한 푸코는 지식이 단순한 진리 탐구가 아니라, 권력이 인간의 몸과 생각을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낸 도구라고 보았다. 동시에, 글쓰기와 같은 창조적 행위가 그 권력의 언어에 저항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믿었다.1️⃣ “푸코에게 권력과 지식은 공통의 역사적 체계를 구성한다.”푸코는 권력(power)과 지식(knowledge)을 따로 보지 않았다.그는 “지식은 권력의 일부이고, 권력은 지식을 통해 작동한다”고 본다.예를 들어, 병원은 사람을 치료하는 ‘지식의 공간’이지만 동시에‘누가 정상이고 누가 비정상인가’를 결정하는.. 2025. 10. 30.
아리스토텔레스가 푸코를 만난다면 — 진리를 둘러싼 두 철학자의 대화 🧭 푸코 vs 아리스토텔레스: 진리의 철학적 전환진리에 대한 질문은 철학의 가장 오래된 주제 중 하나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진리를 ‘이성과 감각의 조화’ 속에서 찾았다면, 현대 철학자 미셸 푸코는 진리를 ‘권력의 구조’ 속에서 작동하는 산물로 바라본다. 두 사람의 사상은 2,000년의 시차를 두고 있지만, ‘진리란 무엇인가’라는 같은 질문에 대한 해석은 극명하게 다르다. 📘 아리스토텔레스의 진리 — 조화와 이성의 질서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진리는 인간의 감각 경험이 이성적으로 정리될 때 드러나는 조화로운 상태였다. 그는 진리를 “사물이 있는 그대로를 아는 것”, 즉 감각으로 인식한 세계가 이성의 논리에 맞아떨어질 때 성립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그의 진리관은 ‘현실과 사고의 일치’, 다시 말해.. 2025. 10. 30.
푸코의 계보학과 판옵티콘 — 감시사회로 진화한 권력의 얼굴 미셸 푸코(Michel Foucault)는 근대 사회의 권력을 단순히 ‘지배와 억압’으로 보지 않았다.그는 권력이 지식과 제도 속에 스며들어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형성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푸코의 대표 개념인 계보학(Genealogy)과 판옵티콘(Panopticon)은 현대 사회의 감시 체계를 이해하는 핵심 틀이다. 계보학 — 권력과 지식의 얽힘을 추적하다푸코가 말한 계보학은 단순한 ‘기원 찾기’가 아니다.그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는 제도나 가치가 사실은 권력의 작동 결과임을 보여주고자 했다.병원, 학교, 감옥, 군대 같은 제도들은 인간을 보호하거나 발전시키는 기관처럼 보이지만,푸코의 시선에서는 오히려 인간을 분류하고 통제하는 권력의 장치로 읽힌다.그가 《감시와 처벌》(Discipline and Pu.. 2025. 10. 26.
<그 남자네 집> 작가 박완서의 글을 보고, 이 세상 맛이 아니던 구슬같던 그 추억 아파트에 살던 후배가 땅 집으로 이사 간다고 하길래 덮어놓고 잘했다고 말해주긴 했지만 정작 어디다 집을 샀는지 동네 이름은 별로 귀담아듣지 않았다. 로 시작되는 박완서의 소설 은 한국전쟁 직후부터 고도 성장기를 지나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 여성의 첫사랑의 회상에 따라 되돌아보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소설은 단순한 사라잉야기가 아닌 사회의 변화에 대한 묘사와 함께 주인공이 겪은 개인적 경험으로 더욱 생생하게 표현된다. 이 소설 속에서 박완서가 사랑했던 그 남자와의 사랑이 이루어지지는 못하지만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는 박완서만의 부드럽고 관조적이며 담담한 필체가 이 소설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무심한 것도 일종의 버릇인가 보다' 두번째 문장은 맘에 쏙 들었다. 문장이 맘에 들었다기 보다 나는 이런 사람.. 2025. 10. 26.
<아이리쉬맨(The Irishman)> — 이민자들의 피와 권력, 그리고 늙은 마피아의 고백 프랭크 시런의 주장을 담은 논픽션 《I Heard You Paint Houses》를 원작으로 한 영화 은 제작 단계부터 세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마틴 스코세지 감독이 연출하고, 알 파치노, 로버트 드 니로, 조 페시라는 이름만으로도 압도적인 배우들이 한 화면에 등장한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영화 팬들에게는 기적 같은 조합이었다. 시리즈 이후 마피아 영화를 상징해온 배우들과 감독이 다시 모였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일종의 세대적 귀환처럼 느껴진다.숙청의 시대, 미국의 초상은 단순한 범죄 영화가 아니라, 숙청의 시대를 살아간 미국 사회의 초상을 담고 있다. 영화 속에서 관객은 20세기 중반 미국인들이 품고 있던 불안, 충성, 그리고 배신의 공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 프랭크 시런의 시선은 한 개인의 .. 2025. 10. 24.
존재의 해체와 불완전한 재구성, <대부>의 케이 아담스와 <블루재스민>의 재스민의 세계 '거절하지 못할 제안을 하지'로 유명한 를 1,2,3편 몰아보았다. 대학시절 주변에 있는 영화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영화를 최고라고 입모아 이야기했지만, 나는 정작 이영화를 즐길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그 중절모와 총질과 거친 장면들은 내가 선호하지 않는 그림들이었다. 나이가 훌쩍 들어 보니 왠만한 것들도 좀 보게 되고, 요새는 워낙 처절하게 잔인한 장면들이 영화에 많이 나오다보니 내 내면도 같이 독해지고 잔인해진 건지 대부의 유명한 그 장면들이 오히려 미학적으로 다가왔다. 계승되어지는 폭력의 역사속에서 운명의 부름을 거부하지 못하는 남자, 가정을 중요시여겨 잔혹한 악업을 이어가는 가운데에서도 아이들만은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중적인 남자상을 보면서 사람들은 환호했다. 악업으로 이룬 풍요로움도 어느시대의 귀.. 2025. 10. 23.
세잔의 사과는 왜 그리 유명한가 - <미술관에 간 수학자> 한 분야에 전문가가 아니면 살아남기가 힘든 세상이라고들 한다. 한때는 이것저것 잘하는 제네럴리스트가 한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꿰차고 있는 스페셜리스트보다 더 조직에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일당백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것은 혼자서 여러명의 일을 하고 임금은 1인에게만 지급되는 지극히 효율적인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런 효율의 척도가 제대로 작용되지 않는 분야중에 하나가 예술인것 같다. 특히 현대미술은 작품에 들인 노력과 예술성이 잘 연결되지 않는 분야이다. 르네상스나 바로크 작품을 보고와서 느끼는 감동과 최고로 비싸다고 하는 제프쿤츠나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을 보고 와서 느끼는 감상은 개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 아니쉬 카푸어가 21세기 가장 선구적인 작가라고들 한다. .. 2025. 10. 23.
<극우 유투버에서 아들을 구출해 왔다> 틀린 말 없는데 왠지 이상할때 교육학적 관점에서 또 한가지 중요한 문제는 이런 혐오적이고 억압적인 발언이 나왔을 때주변 친구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특정 학생이 남성성을 과시하고 '강자'로 자신을 포장하면, 이를 반대하거나 제지하는 순간 자신이 '약자'로 취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남성성과 권력을 강조하는 친구 앞에서는 혐오 표현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침묵하게 됩니다.-본문 중에서 알고리듬이라는게 무섭다. 정치적인 컨텐츠를 안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느순간 슬그머니 한두개씩 정치컨텐츠를 보낸다. 내가 그 영상을 끝까지 보는순간 한개두개가 다서여섯개가 되고 내용은 더 노골적인 된다. 그러다 보면 사람들이 많이 보는 컨텐츠를 보게 되는데 한쪽의 입장에서 편집된 영상이다보니 보면 볼수록 그 정치인의 논리가 .. 2025. 10. 13.
2025 What Fuels Fashion? 패션산업을 지탱하는 화석연료실태, 패션투명성지수 🌍 2025 What Fuels Fashion? — 패션 산업의 화석연료 의존과 청정 열원 전환의 시급성「What Fuels Fashion?」은 패션 NGO인 패션레볼루션(Fashion Revolution)이 매년 발간하는 연간 보고서로, 전 세계 200개 주요 패션 브랜드의 기후·에너지 정책과 공급망 공개 현황을 조사해 발표한다.기존의 「패션 투명성 지수(Fashion Transparency Index)」에서 2024년부터 「What Fuels Fashion?」으로 명칭을 바꾼 것은, 패션 산업이 기후 위기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과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기 위함이다. 🔥 ‘Fuel’의 이중적 의미: 패션 산업을 지탱하는 화석연료 보고서 제목의 Fuel은 문자 그대로 ‘땔감’, ‘연료를.. 2025. 10. 12.
<오랑주리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전시작품 사전학습 포인트 오랑주리 미술관은 튀일리 정원 안에 자리한 작은 규모의 미술관으로, 과거 오렌지를 재배하던 식물원(오랑주리)을 개조해 만든 공간이다. 식물원으로 사용되었던 건물답게 자연 채광이 뛰어나며, 이러한 밝고 부드러운 빛은 인상파 회화 작품 전시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이곳은 특히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대표작인 수련 연작(Water Lilies) 중 가장 대형 규모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말년의 모네가 직접 전시 공간을 기획·제작해 1927년에 완성된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이번 전시에서는 모네의 작품보다는 폴 세잔(Paul Cézanne)과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의 작품이 중심적으로 소개되었다. 대표적인 전시작으로는 르누아르의 .. 2025.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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