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산업의 구매관행(Purchasing Practices)에 대해

대형 브랜드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공장에서 상품을 생산하지 않는다. 해외의 공급업체를 찾아 생산을 맡긴 후 비용을 지불한다. 이 비용은 어떻게 책정되고 협상되는지 생산이 시작하기 전에 기술에 대한 스펙(사양)의 합의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구매관행이란?

구매관행은 구매자(주로 브랜드)와 공급업체(생산공장)와 관계를 맺는 방식을 가리키는 포괄적인 용어이다.(아시아가먼트허브,2023) 생산한 상품에 대해 언제 비용을 지불할 것인지 결재대금은 어떻게 협상이 되는지 생산 전에 기술사양(어떤 식으로 옷이 만들어지길 원하는지에 대한 상세적 내용)이 합의가 된 것인지가 이 구매관행에 포함된다.

오랫동안 브랜드 구매관행을 분석해 온 연구기관인 더나은구매연구소(The better buying institute)는 이 구매관행을 7가지로 구분한다. 1) 계획 및 예측 2) 설계 및 개발 3) 비용 및 비용협상 4) 소싱 및 주문배치 5) 지불 및 조건 6) 구매 프로세스 관리 7) 상생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이다. 연구에 따르면 공급업체에게 불리한 구매관행은 노동 인권과 긴밀한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브랜드가 주문한 내역을 취소해 버리면 공급업체는 급여를 지급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구매관행이 주도하는 것?

사람들이 사고싶어하는 옷을 만들기 위한 브랜드의 노력은 대부분 발 빠르게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나타난다. 저렴하게 다양한 스타일을 제공하는 트렌드는 종종 사회적 환경적 우선순위를 뒤로 미루고 저임금과, 열악한 환경을 외면하게 되는 문제를 야기시킨다. 특히 팬데믹으로 소비자의 구매가 줄자 브랜드들이 일방적으로 모든 주문을 취소했던 2020년은 패션업계에 이 구매관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2020년 3월 영국의 운동단체 리메이크가 취소된 생산 주문에 대해 브랜드에게 지불을 요구하는 #PayUp 운동은 구매관행에 대해 책임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의 최소 사례가 되었다.

잘못된 구매관행을 개선하려는 노력

• 9개국 13개의 산업협회로 구성된 지속가능한 무역조건 이니셔티브는 최근 협의 과정을 거쳐 구매관행개선을 위한 12가지 주요 권장사항을 도출했다.
• 인더스트리위원트는 공급망 전반의 주요 행위자를 연결하여 산업 전반의 발전을 주도하는 다중 이해관계자 이니셔티브이이다. 다른 단체와 협력하여 모든 공급업체가 구매자를 평가할 수 있는 15개의 질문 파트너십 지수를 만들었다. 구매관행관련하여 집계된 결과는 점수로 표시되며 2025년 가지 업데이트된다.
• 책임 있는 구매관행에 관한 공동 프레임워크 TIWW는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동료학습환경에서 협력을 위한 구매관행 개선에 전념하는 회사의 학습구현커뮤니티를 운영 중이다.
• 데님산업의 변화를 촉구하는 트랜스포머 파운데이션은 브랜드와 소매업체 행동을 관리하기 위해 데님 구매에 대한 8가지 윤리원칙을 제시했다. 
• 이러한 노력은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프레임 워크를 설계하고 기업이 자체 운영가능하고 공급망 내에 사회적 환경적 영향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한다. 

출처 : 아시아가먼트 허브 <한눈에 보는 구매관행>, 김반더위드, 2022.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