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6천만명, 전세계적으로 일하는 아이들의 수다. 이들 중 49%는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 채 일을 하고 있다고한다.(국제노동기구 2021) 빠르고 쉽게 옷을 만드는 환경에서 어른들보다 아이들에게 더 낮은 임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이유로 아동노동이 자행되고 있다. 특히 목화재배에서는 아이들의 작은 키가 목화를 따는 작업에 더 적합하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착취되기도 한다. 이들의 노동조건은 말한필요없이 현대판 노예제도이다. 이런 작업들은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지의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섬유와 의류 생산에 이용된다.
돈 벌러 갈 수 밖에 없는 아이들
"감독이나 사회적 통제가 없을 뿐더러, 더 나은 근무조건을 요구할 어떤 창구도 없습니다"라고 아동노동반대운동가 소피아 오바는 이야기한다. 아동노동과 빈곤임금 간에는 분명한 연관성이 있다.파키스탄 카라치 지역 아동 중 82%가 빈곤으로 인해 일터로 내몰리고 있으며 이들 중 13% 그들이 원하지 않는 노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2011년 국제건강학 저널) 생각해보면 생계를 이어갈 수 없는 가족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문제는 잘못된 구매관행과 낮은임금
패션산업은 다단하고 복잡한 공급망을 가지고 있다. 한벌의 옷이 만들어지기까지 소재의 생산부터 기획 생산 포장에서 유통까지 복잡한 구조를 지나 오기에 때로는 그 공급사슬이 어딘가에 숨겨져 있기도 하다. 패션브랜드가 엄격하고 공급업체를 관리하는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다고해도 본사업체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닌 하청을 주게되고 또 다른 하청을 주게 되면서 공정관리를 하기가 더욱 더 어려워진다. 그런 감추워진 환경에서는 인권이 침해될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투명성을 요구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아동들을 일터로 내몰지 않고 학교에 갈 수 있도록하는 생활임금을 보장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 공급망의 빈곤임금
우리가 하나의 티셔츠를 사는데 드는 금액에서 노동자에게 쥐어지는 금액을 얼마나 될까? 요즘 옷은 거의 소비재에 가깝다. 사서 입고 버리는 소비재에 가깝다. 오래도록 입기 위해서 사지 않고 이쁘고 트렌디하고 싸기 때문에 옷을 산다. 우리의 소비에 책임이 따르기 위해서는 옷이 어떤환경에서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가 중요하다. 옷을 만든 그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 옷을 만들면 만들수록 빈곤해지고 벗어날 수 없는 가난과 위험에 빠진다면, 우리에게 옷을 사는 행위는 일부 그들의 빈곤에 동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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