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볼 때에 가지게 되는 오류가 있음을 지적하고 이것들을 우리가 아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더 객관적으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읽어온 미래관측에 비관적인 많은 책들과 구별되며 저자인 한스로즐링 역시 사회적인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인물이다.
팩트풀니스 책 정보
팩트풀니스는 빌게이츠가 미국의 모든 대학원 졸업생들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말한 화제의 책이다. 미국의 전 대통령 버락오바마도 이 책을 추천하며 사실을 기반으로 할 때 인간이 한발 더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말한 책이다. Factfulness 사전적인 의미는 사실 충실성으로 사실에 충실한 정보를 이야기한다. 통계에 대한 책이 극히 드물다며 이 책의 성공에 대해 엄청난 칭찬을 아끼지 않은 타임지의 추천사는 책의 내용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이 책은 2019년 김영사에서 출판되었다.
내용요약
가끔 뉴스나 미디어 유명한 연사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면 당장이라도 지구가 멸망할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많다. 그런 위기의 시대 속에 나는 어떤 결정을 해야 할까 항상 쫓기게 되고 언제나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침몰하는 배속에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결정은 두 가지뿐 인 것만 같다. 뛰어내리거나 빠져 죽거나. 한스 로슬링은 미디어가 조장하는 세계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 불안한 태도를 벗어나 적극적으로 근거를 찾아 알아야 우리를 둘러싼 많은 편견들-10개의 본능적인 경향-을 벗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넘처나는 데이터들을 정리하여 현실을 아이들에게 바르게 보여주고 알게 해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는 어떤 가치를 추구함에 있어,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것보다 자신을 설득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납득이 되지 않는 것은 남에게 이해시킨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조언과 걱정을 가장한 많은 프레임화 된 개념들을 남들에게 늘어놓는다. 근거가 빈약할수록 주장은 더욱 극대화되며 자극적으로 포장된다. 처해진 상황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고 당장 무언가라도 하지 않으면 영원히 낙오될 것처럼 상대방을 압박한다. 자극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서는 따스한 조언과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보통의 말들은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많은 말들을 꺼내어 꽂는 대상이 자식일 경우에는 비극이 탄생한다. 그 아이가 부모가 그려준 그 프레임을 깨는 데에 수천 겁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프레임에 대해 담담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보이자는 내용이었다. 얼마 전 파친코를 쓴 이민진 작가가 편견과 맞서야 한다는 이야기를 북토크에서 한 적이 있다. 편견을 없애고 맞서는 방법으로 그녀는 '그런 편견이 있다는 것조차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우리 머릿속에 편견으로 자리 잡는다는 뜻일 것이다. 참으로 현명한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Factfulness를 쓴 한스로슬링 또한 편견과 맞서온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가 세상을 잘못 보는 이유 10가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세상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그 변화의 폭이 작다고 해서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쏟아져 나온 수많은 경고의 글들 보다도 더욱 힘 있게 우리를 미래로 나아가게 한다.
저자소개
이 책은 타임지가 2012년에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으로 선정된 TED의 스타강사 한스 로슬링이 정리한 인간의 다양한 오류에 관한 책이다. 우리가 가진 미래를 향한 다양한 오해와 편견을 극복하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바라보자는 것이 작가의 주된 메시지이다. 이것은 아들 올라와 며느리 안나와 함께 오랫동안 작업해 온 다양하고 구체적인 데이터로 입증이 된다. 사실에 근거하여 좀 더 정확한 현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우리가 막연히 가지고 있는, 때로는 미디어에서 목적을 두고 조장하기도 하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비관을 데이터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이러한 신념은 의료인으로서 살아온 그의 족적과 더불어 스웨덴 국경 없는 의료인 협회를 설립하고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세계적 구호활동에 기여한 그의 일생과도 결을 같이 한다. 한스로슬링은 스웨덴의 의료인이자 박사이며 TED의 손꼽히는 명연사이다. 그는 이해하기 쉽게 다양한 도표와 사진들을 이용해 세상은 이분법적으로 갈라진 암흑의 구렁텅이 속으로 말려들어가는 급발진 열차가 아니라 조금은 살만한 그리고 내일이 더 나은 곳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이 책을 아들과 며느리와 함께 썼다고 한다. 자신의 연구를 시각화하고 대중에게 쉽게 알리는 데에 아들과 며느리의 노력이 상당함을 머리글에 밝혔다. 그는 아들인 올라와 며느리인 안나와 함께 분석을 통해 사실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인간이 오해하는 이유를 인간이 가진 본능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10가지의 본능으로 구분하였다. 1) 간극본능 : '선진국'과 '개방도상국' 즉,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로 나뉜다고 생각하길 좋아하는 본능을 간극본능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보통 골치 아프게 생각하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두 개로 갈라 심플하게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예를 들면, 선과 악, 영웅과 악당 같은 대결구도가 그러하다. 하지만 이 세계는 그렇게 간단하고 쉽게 두 개로 갈라지지 않는다. 악당이 영웅이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우리는 이러한 간극본능을 극복하기 위해 평균을 서로 비교하거나 극한 상황에 대해 서로 비교하는 시야가 필요하다. 2) 부정본능 : 세상이 점점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부정본능이 두 번째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주고받는 대부분의 뉴스들은 나쁜 뉴스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부정적인 뉴스들에 의해 우리는 세상을 향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그 많은 뉴스들이 점점 세상이 나빠지고 있다는 뉴스는 아님을 알아야 한다. 3) 직선본능 : 세계인구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하는 본능이다. 예를 들면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일직선의 그래프일 거라고 예측하는 경향이 있다. 마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인구수로 지구가 터져버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뒤에 따를지도 모른다. 이러한 직선본능을 조절하기 위해 우리가 항상 생각해야 하는 것은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한 추정이다. 단지 증가하는 혹은 일률적으로 감소하는 그래프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그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직선그래프가 아닌 커브의 모양을 하는 s밴드일 것이다. 4) 공포본능 : 공포에 사로잡혀 직시하지 못하고 극단적으로 판단하는 본능이다. 이런 본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리스크=위험의 크기가 아니다. 1930년대에는 자연재해로 인해 450명에 달하는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현재는 연평균 사망자가 10여 명도 되지 않는다. 이것만 보아도 우리는 예전보다 안전한 사회에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5) 크기본능 : 우리는 실재하는 사이즈보다 크거나 지나치게 작게 인식하는 오류를 범하고는 한다. 크기를 다르게 판단하는 것 심리적인 영향이 있기도 하고 미디어의 영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크기는 물리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수치가 있는 만큼 우리는 객관적인 수치로 이것들을 바라보아야 한다. 특히 우리는 전체적인 비율로 팩트에 접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SDGs의 교육권에 대해서 접근할 때,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여자아이의 비율이 90%이나 되는 데에도 여전히 빈곤퇴치 캠페인이나 구호 캠페인에는 당신의 도움이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다는 접근이 많다. 6) 일반화본능 : 자신의 생각이 일반적일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마다 경험의 깊이와 지식수준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설명을 생략한다던가 아니면 자신의 생각을 강요한다던가 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러한 접근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왜곡하며, 실제로 다른 요소들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버리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7) 운명본능 : 운명이란 정해진 미래로 자신이 태어나 자란 배경에 따라 미래가 결정되므로, 이제까지의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고 착각하는 오류를 말한다. 우리는 항상 낮은 출산율에 대해 이야기하면 인구절벽에 대해 언급하지만 대체적으로 낮은 출산율은 여성의 교육 수준이 올라가거나 사회적인 발달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미국과 이란의 1인당 여성평균 출산율의 차이가 거의 없음(0.1)인 것은 우리가 가진 편견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8) 단일관점 본능 : 이것도 역시 복잡하게 생각하기 싫어하는 인간의 본능, 즉 모든 것은 단순하고 편하게 생각하고 싶어 하는 본능이다. 평등이 모든 불평등의 간단한 해결책이 될 것이니 우리는 평등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자원의 배분에 신경을 쓰면 우리의 불평등은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들은 우리의 노력과 시간을 줄여줄 수는 있지만 그 안의 많은 논의들과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기에 부족하다. 9) 비난본능 : 비난본능은 개인적인 문제를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어딘가 화살을 돌려 불만을 표출할 상대가 필요한 것이다. 단지 그것뿐이다. 그것이 사실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가져오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진실이 우리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기 전에 우리는 우리의 에너지를 모아 한 곳에 쓰고 싶어 한다. 예를 들어 파일럿이 졸다가 비행기가 추락했다면, 그래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면, 우리는 입을 모아 파일럿을 비난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왜 졸아야만 했을까? 그 뒤에 어떤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닐까? 과도한 비행스케줄에 시달리진 않았을까? 10) 다급함 본능 : 다급한 본능은 모든 상황들을 위급한 상황으로 다뤄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려고 할 때 나타난다. 늑대도 너무 자주 울면 효과가 없는 법. 기후변화를 너무 강조하다 보면 나머지의 갈등, 빈곤, 난민 문제들은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지기도 한다. 길을 잃지 않는 평정심이 필요하다.
느낀 점
이에 책의 저자 한스로슬링은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의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거의 모든 것이 개선되고 있음을 가르쳐야 한다고 세상에는 나쁜 일도 일어나지만 점점 개선되는 것도 많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다. 미래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게 하는 부정적, 비관적인 글들만을 보다가 이런 새로운 접근의 책을 보니 머리가 맑아지고 미래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런 부정적, 비관적인 시선이 우리의 행동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가지게 되었다.
We should be teaching them that the world will keep changing and they will have to update their knowledge and worldview throughout their lives. Most important of all, we should be teaching our children humility and curiosity. Being humble, here, means being aware of how difficult your instincts can make it to get the facts right. Being curious means being open to new information and actively seeking it out. It means embracing facts that don't fit your worldview and trying to understand their implications.- Factfulness, p249
미래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게 하는 부정적인 글들만 보다가 긍정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책을 보니 머리가 맑아지고 내일이 기다려졌다. 그런 부정적인 글들이 과연 우리를 행동하게 만들 수 있는가? 생각해 보았다. 최근'빈곤 포르노'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캠페인을 본 적이 있다. 미디어에서 빈곤을 슬픔과 수동적인 이미지로 묘사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동정심에 기반을 둔 모금을 유도한다는 것이었다. 빈곤을 자극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그들의 이미지를 가난으로 소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포르노라는 말을 조합한 자극적인 요소는 다른 프레임으로 그들의 운동을 가두기 시작했다. 부정적인 뉴스에 긴급한 이슈에 사람들의 이목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하지만 며칠하고 말 행동이 아니라면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 가치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조금은 더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대중은 너무 자주 우는 늑대에게는 더 이상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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