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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기록

2023 이상문학상 <홈 스위트 홈> 책 정보, 줄거리, 저자소개

by 지패뉴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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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매년 초 발표되는 문학수상집 중 가장 주목받는 이상문학상 수상집이다. 올해 대상자는 최진영, 김기태, 박서련, 서성란, 이장욱, 최은미였고, 대상수상작은 최진영에게로 돌아갔다. 매년 그 시대상과 인물의 생각들이 반영된 소설모음직은 사회적 변화와 이슈, 그에 따른 관점을 얻을 수 있어 항상 챙겨보는 편이다. 올해도 실망시키지 않는 대상수상작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image : 매년 발표되는 중단편 소설 수상작의 소개 @책과 사유

2023 이상문학상 <홈 스위트 홈> 책 정보

1977년에 시작해서 올해까지 46회나 진행된 문학상 작품집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특히나 이번 46회본은 1판 1쇄가 나온 열흘 만에 6쇄가 발행되었다. 그만큼 초반의 많은 기대와 인기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심사위원들은 지난해 발표된 200개가 넘는 중단편의 소설에서 16편을 선정하였고 이 중 6편이 수상작에 당선되었다. 문학비평가들과 소설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은 최진영의 홈 스위트 홈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이상문학상이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이유는 짧은 글에 담아야 하는 글의 구성과 치밀함이 독자들에게 강렬한 감동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나 요새같이 바쁘시대에는 호흡이 긴 장편소설보다는 이렇게 읽기 쉽고 임팩트 있는 짧은 단편 소설이 잘 어울리는 듯하다. 대상 받은 작품 이외에도 함께 수록된 자선 대표작 '유진'도 굉장히 몰입감이 넘친다.

줄거리

홈 스위트 홈에서 주인공은 말기 암을 선고받은 40대의 여성이다. 이 여성에게 집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그녀는 항암치료와 전투하며 죽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시골의 폐가를 구해 수리하기 시작한다. 집을 수리하는 시간들은 죽음으로 다가가는 시간일지는 모르지만 이 소설에서는 무던하게 표현이 된다. 그래서 더 아릿한 마음이 든다. 특히 소설 초반에 창문이 없는 곰팡이 투성이인 반지하에서 여기저기 옮기다가 도심에서 점점 멀어지지만 심리적인 안정감은 높아지는 설정이 마음에 와닿았다. 저녁을 만들어먹으며 행복을 느끼던 찰나에 선고된 암, 불현듯 닥치는 불행은 패턴화된 삶의 여정인 듯 싶다. 특히나 우리 생에 가장 밀접한 죽음과 집 이 두 가지를 주제로 이끌어가는 구성은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다. 주거와 건강은 기본적인 권리 아니었던가.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지켜내고 누릴 수 없는 척박한 현실을 나타내는 글인 듯싶다. 앞서 설명하기도 했지만 함께 발표된 '유진'에서도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조금은 제도권 밖에 있는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와 자신의 삶에서 만났던 인물 언니 유진에 대해서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유진언니는 우리 주변에 어디서나 있었음직한 매니저 언니이다. 그녀의 죽음을 통해 일어나는 화자의 내적변화를 치밀하게 그려낸다.

저자소개

대상 수상 작가 최진영은 1981년 서울 출생으로 2006년 등단한 중견작가이다. 성장소설 '내가 되는 꿈'으로 유명한 그녀의 이번소설은 "죽음이라는 생의 근원적 화두를 뜨겁게 응시하고 있다"(심사위원 윤대녕)는 평을 받는다. 그 소설에서 작가는 어른이 된 주인공이 과거의 자신과 맞닥드리며 스스로를 알아과는 과정을 그려내는 내용이다. 상처 입은 한 여성이 스스로를 정화시킨다는 측면에서 이 소설은 이번 소설과 많이 닮아있다. 발산하는 시간 속에서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했다는 겸허히 수상소감을 표하는 작가의 소감문조차도 굉장히 문학적이었다. 그녀는 '형편없는 사람에 머물고 싶지 않다. 소설을 읽고 쓰면 지금보다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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