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된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게 아이에게 중요하다며 경제적 자립심을 미리 키워주고 경제감각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아이들을 위한 경제서적들이 많다. 돈과 경제의 흐름을 아이에게 가르치는 것은 어른이 된 삶을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 세상의 어느 부모도 아이가 배고프게 살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외동아들을 가진 엄마로서 한편으로는 아이에게 현실적으로 사는 어른들의 모습이 너무 많이 보이고, 돈으로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며 그것이 세상에서 최고로 중요한 것처럼 여겨질까 봐 걱정도 된다. 초등학교에 막 들어선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면서 양보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가도, 너무 빼앗기고만 올까 봐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처음 사회에 발은 내딛고 내가 아닌 다른 이와 어떤 것들은 나누고 때로는 양보하고 손해 보아야 할 때 사는 동안에 이런 일은 많이 생긴다고 조언을 해줄 때에 같이 읽기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해 볼 때도 있는 인간관계 아이에게 어찌 설명할까
천 개의 바람 출판사에서 나온 바람동시책 시리즈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계산적'이라며 놀림을 받는 3학년 노재민이 주인공이다. 매일 자신과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이수범이라는 친구와의 관계에서 내가 너무 손해는 아닐지 전전긍긍하며 빚쟁이가 독촉하듯 자신이 손해 안 보려 끊임없이 요구한다. 그렇게 지내다 제3의 친구 정수정이 오면서 이수범과 사이좋게 지내게 되자 알 수 없는 질투심과 서운함을 느끼게 되고 돈보다 더 중요하게 있는지, 내가 손해를 안 보려고 애를 쓰는 동안 잃은 것은 없는지 생각해 보며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바보?
주인공 노재민은 이 책에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솔직하지 못하거나 바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기준에서 손해본다는 것은 지는 것이고 곧 불행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보처럼 맨날 져주고 손해 보면서 사는 외계인 정수정과 친구 이수범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손해를 보는 데에도 매일 웃고 행복해 보이는 그들에게서 깨달음을 얻는다.
외동인 우리 아이에게
내 아들은 외동아들이다. 내가 자주가는 등산모임에 아이를 데리고 나간 적이 있다. 같이 온 등산멤버가 이야기 도중 "야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냐?"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거기에서 아이가 망설이지 않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아저씨. 왜 이 세상에 공짜인게 얼마나 많은데요. 숨 쉴 수 있는 공기 공짜, 따뜻한 햇볕 공짜, 그리고 엄마 사랑도 공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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