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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기록

<산다는 것은 1%의 기적> 전여옥, 진짜와 가짜, 현실을 사는 방법에 대하여

by 지패뉴 202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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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1%의 기적
삶의 가치.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 이미 알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이들에게 “이렇게 살아도 문제없었어요!”라고 말을 걸고 싶다. 인생은 한방이 아니다. 그러나 단 한번뿐이다. 둘도 없는 기회인 인생을 1%의 기적으로 채우길, 그래서 풍요롭고 아름답고 신나게 나머지 인생을 살아가길 응원해주고 싶다. 어떤 일도 어떤 사람도 당신의 삶을 훼손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스스로 책임지면 모든 것은 만사형통이라는 것도 덧붙이고 싶다
저자
전여옥
출판
매일경제신문사
출판일
2020.01.07

 

 

중딩시절 라디오의 열혈 청취자였던 내가 지겹도록 들은 몇가지 광고들이 있는데 그 중하나가 "여성이여 테러리스트가 되라" 와 "풍요로운 삶의 길","동냥그릇"이라는 책의 광고였다. 당시에는 책들이 광고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당시 굉장히 자극적이었던 저 제목이 전여옥 하면 떠오르게 된다... 그 뒤로는 대학생이 되어서 정치인이 된 그녀를 티비에서 볼 수 있었고, 티비토론에서 대학생들과 오고가는 지극히 도발적인 그녀의 고압적인 말투와 맞는말도 기분나쁘게 하는 큰 이모같은 느낌에 호감을 느끼지는 못했다. 근데 그녀가 쓴 칼럼을 읽을때마다 어느정도 이해가 되고 그 확신에 찬 말투. 묘하게도 사람을 설득시키는 정치적인 언변이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홀연히 정치판을 떠난 그녀가 암투병 중이라는 이야기를 티비 어디에선가 본 것 같고.... 그리고 오늘 도서관에 가서 그녀의 책을 빌려오게 되었는데, 빌리게 된 이유는 2가지 였다. 첫째는 책의 표지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고. 두번째 책 표지에 쓰인 "왜 그때는 몰랐을까? 삶의 진짜 가치는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 아니다" 라는 문구가 마음을 끌었기 때문이다. 책을 고른 이유를 줄줄이 나열하는 이유는 책을 읽으며 찾아본 그녀의 정치적 입장과 그 표현방식이 다소 마음에 들지 않아서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글은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표지에 적힌 그 문구는 전여옥작가가 적은 것은 아니니라 내심 확신한다. 이 책은 삶의 진짜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책이 아니다. 그녀는 여전히 에너지 넘치고 세상을 향해 할 말이 많은 재야 정치인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글에는 여전히 거칠고 날이 서있고 강한 힘이 있다. 결국 그녀가 하고싶은 말은 마지막 챕터에 나와있는것 같았다. 

국민은 채무자가 아니다. 국민은 그 어떤 지도자에게도 빚을 지지 않았다. 그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이상한 부채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 지도자의 끝 이 그런 것은 전적으로 그와 그녀의 책임이다. 지도자가 국민을 지켜줘야 마땅하다. 왜 국민이 지도자를, 최고 권력자를 지켜주기까지 해야 하나? 지도자와 정치인을 사랑하는 국민에게는 내일이 없다. 정치인은 연예인이나 아이돌이 아니다. 철저하게 부려먹는 큰 하인에 불과하다. 정치인을 사랑할 게 아니라 감시하고 채찍 질해야 옳다. 그래야 국민의 팔자가 국민의 삶이 편안하다. 한술 더 떠서 정치인을 우상으로 만드는 것은 지금 이 시대를 사는 국민의 수치라고 생각한다. 탄핵으로 대통령직에서 쫓겨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큰 절을 올리는 국민의 모습. 아주 특별하고 예외적이지만 그 또한 한국정치 문화의 한 단면 이기도 하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왕도 벼슬아치도 아니다 그들은 국민이 월급을 주고 부리는 종에 불과하다. 그래서 공복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머슴과 하녀를 대신해서 스스로 머습 노릇이나 하녀를 하겠다는 주인이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래서 대통령 복이 지지리도 없는 것이다. 주인이 주인 노릇을 못하면 대신 하인 이 주인 노릇을 한다. 지금까지 한국 정치가 그랬다. 나를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이 제발 주인 노릇 좀 제대로 했으면 한다. -본문 '진짜와 가짜, 현실을 살아가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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