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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기록

푸코가 말한 권력-지식(power-knowledge)의 관계

by BookSayu 2025.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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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는 ‘권력’과 ‘지식’을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 얽혀서 작동하는 하나의 체계로 보았다. 즉, 권력이 지식을 만들고, 지식이 다시 권력을 정당화하고 강화하는 구조라는 뜻이다. 또한 푸코는 지식이 단순한 진리 탐구가 아니라, 권력이 인간의 몸과 생각을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낸 도구라고 보았다. 동시에, 글쓰기와 같은 창조적 행위가 그 권력의 언어에 저항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믿었다.



1️⃣ “푸코에게 권력과 지식은 공통의 역사적 체계를 구성한다.”

푸코는 권력(power)과 지식(knowledge)을 따로 보지 않았다.
그는 “지식은 권력의 일부이고, 권력은 지식을 통해 작동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병원은 사람을 치료하는 ‘지식의 공간’이지만 동시에
‘누가 정상이고 누가 비정상인가’를 결정하는 권력의 장치이기도 하다.
즉, 권력과 지식은 서로 분리되지 않고 역사 속에서 함께 진화한 시스템이다.

 2️⃣ “지식 내의 신체적 객관성에 의해 승인된 유순한 신체의 현실”

권력이 사람의 몸(신체)을 통제하기 위해 지식이라는 명분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학교, 군대, 병원에서는 사람의 몸을 규율하고 통제하기 위해 ‘과학적 근거’나 ‘객관적 기준’을 내세운다. 그 결과, 사람들은 스스로 통제되고 규칙에 따르는 ‘유순한 신체(docile body)’가 된다.
즉, 지식은 단순히 사실을 설명하는 도구가 아니라 신체를 길들이는 권력의 기술이다.

 3️⃣ “대상에 대한 지식의 영역이 권력의 기술에 의해 개방된다.”

여기서는 반대 방향을 말한다. 권력이 작동함으로써 새로운 지식의 영역이 생겨난다. 예를 들어 ‘정신병학’은 미친 사람을 통제해야 한다는 사회적 권력의 필요에서 생겨났고, ‘범죄학’은 범죄자를 관리해야 한다는 제도적 욕망에서 만들어졌다. 즉, 권력이 새로운 학문(지식)을 만들어내고, 그 지식이 다시 권력을 강화하는 구조다.

4️⃣ “권력-지식의 체계는 객관적 진실과 신체적 물질성으로 특수화되는 역사적 현실의 장”

푸코가 말하는 ‘권력-지식 체계’는 진리의 규칙과 몸의 통제가 동시에 작동하는 현실의 장이다.

즉, 사회는 ‘이게 진리다’라는 규범을 만들고(예: 정상 vs 비정상),
그 진리에 맞게 사람의 몸과 행동을 길들인다(예: 교도소, 학교, 병원 같은 제도들).
결국 진리, 규율, 신체, 권력, 지식은 한 덩어리로 얽혀 있는 현실 구조라는 뜻이다.

5️⃣ “권력의 기술과 연결된 지식의 언표 체계에 저항하는 것으로서의 글쓰기”

푸코는 이런 권력-지식의 체계가 너무 강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글쓰기’를 말한다.

즉, 글쓰기는 단순한 표현 행위가 아니라 권력의 언어와 규범에 저항하는 행위, 새로운 언어와 시각을 만들어내는 자유의 실천이라는 뜻이다.

권력-지식 체계 :권력과 지식이 서로를 만들어내며 사회를 통제하는 구조     
유순한 신체 : 제도와 규율에 길들여진 사람의 몸              
권력의 기술 : 사람을 통제하기 위한 사회적 장치 (학교, 병원, 감옥 등)
글쓰기의 저항 : 권력의 언어와 규범에 맞서는 개인의 표현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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