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 세계 최대 의류 생산지 중 한 곳인 방글라데시에서 노동자 수만명의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이 있었습니다. 이 파업으로 약 300개의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으며, 일부 공장에서는 폭력사태가 벌어지고 불이나는 등 과격화 되는 곳도 있었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형브랜드의 의류 생산처 입니다.2018년 기준 전체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방글라데시의 핵심산업으로 중국에이어 세계 2위의 의류생산국입니다. 이렇게 방글라데시의 일부 지역이 완전한 의류공업단지로 자리매김한 이유중에 하나는 저렴한 인건비였습니다. 지난해 H브랜드의 제조공장 노동자들이 받은 월급은 평균 134달러로 이것은 캄보디아 노동자 평균의 절반 이하수준이었습니다. 같은해 방글라데시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캄보디아보다 50%높은 것을 감안하면 의류노동자들의 빈곤임금문제를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지속되는 낮은 임금으로는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이 노동자들의 주장입니다. 최저임금을 지금의 3배인 2만3천타카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자라가 속해있는 인디텍스나 푸마 등 일부 브랜드는 이 노조의 요구에 응답했지만,나머지는 침묵했고 침묵한 브랜드의 리스트가 올라오자 사람들이 꼼꼼히 그 리스트를 들여다 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생활비조사에 따른 2만3000타카가 무리한 요구인지 조사하였고, 의류노동자의 숙련도에 따른 등급제를 폐지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행동하고 변화됩니다.
결국 최저임금 56% 인상으로 타협이 되었고 앞으로 매년 5%씩 인상된다고 합니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이러한 저임금 구조에 힘입어 성장한 의류산업의 기형적 성장은 전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언제까지 그들의 빈곤임금을 담보로 성장할 수 없음을 알게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생활을 보전할 수 있는 임금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 빈곤한 임금이 아동노동의 시작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의류 노동자의 87%가 그들의 임금으로 아이를 교육시킬수 없었고, 의류노동자의 4분의 1이 이미 아이일때부터 노동을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영양가있는 음식을 섭취하고 아프면 치료를 받을수 있고 자식을 교육시킬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활임금의 원칙입니다.
패션레볼루션에서는 타기관관의 협력을 통해 그정도면 방글라데시에서 생활하기엔 풍족하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주장에 답변하기 위해, 정말 이들이 받는 월급이 적당한지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매년 공개되는 GWD 가먼트 워커스다이어리에서는 방글라데이 노동자의 실상을 그들의 실제 상황과 경험, 의견에 기반하여 데이터화 하고 있습니다. 의류노동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어린여성들이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학대와 차별, 괴롭힘과 같은 민감한 문제에대해 안전하게 신고하고 실상을 전달할 수 있는 통로로 이용됩니다.
출처 : IG@cleanclothescampaign, IG@workerdiaries.orgclean연합뉴스 방글라 의류산업 최저임금 56%↑…'2명 사망' 격렬시위 끝 타협 | 연합뉴스 (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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