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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기록

<사도세자가 꿈꾼 나라> 책소개, 배경요약, 저자소개

by 지패뉴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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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도를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영화에서 나오는 강렬한 비애와 불운, 그리고 아들과 아버지의 슬픈 인연에 대해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전무후무한 세계적으로도 유래 없는 뒤주에 아들을 가두어 숨지게 하는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조명한 많은 책들과 영화들은 많지만 조금 더 자세하게 새로운 시각으로 사도세자를 돌아본 책이다.

사도세자가 꿈꾼 나라 책소개

이 책은 위즈덤 하우스에서 2011년에 발행한 책으로 개정판이 나올정도로 사랑을 받았다. 말년에 정신병으로 이상하리만치 잔혹한 행동을 일삼다가 기인으로 생을 마친 사도세자의 인생은 아버지 영조에게서 온 지속적인 학대와 압박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선 권력의 다툼 당대의 집권 여당 노론이 소론을 지지했던 사도세자가 왕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부단히 힘써왔다는 것이 이 책의 골자이다. 저자는 이러한 주장을 고증을 통해 확인한다. 어렵지 않고 쉬운 어제로 생생한 묘사와 함께 기술된 그의 책으로 저자의 예감에서 시작했을지는 모르지만 전체적인 개연상과 탄탄한 구성에 누구나 설득되고 만다. 음로가 가득했던 어두운 역사의 이면을 드러나고 작은 일하나로 가문 전체가 처단당했던 무자비한 분위기를 언급하며 사도세자를 조명한다. 노론의 편에 선 영조는 소론을 함께 안고 가는 탕평책을 쓰지만 소론의 강경파들은 영조의 정통성을 부인하며 대자보에 이를 대서특필함으로써 목숨을 잃는다. 그 뒤로 노론이 장악한 정치적 구도는 세자에게 불리했으며 사도세자는 더욱더 소론에게 가까워진다. 세자를 없애기 위해 앞장선 사람이 사도세자의 장인과 처 외삼촌이라는 사실은 더욱더 비극적으로 사건을 만든다. 부인이었던 혜경궁 홍 씨마저도 남편보다 아비를 두둔하고 남편을 정신병자로 묘사한 그 유명한 한중록을 썼지만, 장기적인 시각에서 자신의 유리함을 판단했던 것은 아닐지 생각이 든다.

배경요약

영조 38년에 8일간 갇혔던 사도세자가 아사로 하늘로 떠났다. 그 뒤로 누구도 그의 이름을 입밖에 올릴 수 없었다고 한다. 영화 사도에 보면 시냇물가에서 영조가 자신이 사도세자를 죽이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나경언의 편지에 대한 기록들을 없애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 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아직까지 그 때 사건을 생생하게 재현할 수 있는 것은 사도세자의 부인인 혜경궁 홍 씨의 <한중록> 덕분이다. 영조의 편집증과 사도세자의 정신적 강박의 대치를 세세하게 기록한 그녀의 기록은 후대에 사람들에게 전해져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생동감 있는 매체로 접해볼 수 있게 한다.

저자소개

저자 이덕일은 역사를 대중의 시선에 맞게 해설해주면서도 대중의 흥미를 이끌어낸 저력 있는 작가이다. 그는 전문 역사학도로서 숭실대학교 사학과와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1998년 역사문화를 연구하는 연구소를 세워 우리 사회 양대 사대주의 역사관인 남한 강단사학의 조선후기 노론사관과 조선총독부 식민사관을 해체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이 책 이외에도 조설왕조실록 1~5권과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 우리 안의 식민사관 등을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역사를 조명하여 우리의 역사의식을 바로 잡는 일에 앞장서 온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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