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 짜릿한 일탈이 모두 이루어지는 유쾌한 로마 여행이 시작된다!
첫 번째 일탈, 로마를 사랑하는 건축학도 ‘잭’ 여자친구의 친구 ‘모니카’와 아찔한 사랑에 빠지다!
두 번째 일탈, 평범한 아버지이자 남편, 그리고 로마 시민 ‘레오폴도’ 하루아침에 초대형 스타가 되다!
세 번째 일탈, 새로운 삶을 위해 로마로 떠나온 남편 ‘안토니오’ 아내 ‘밀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갑자기 나타난 콜걸 ‘안나’를 만나 본능에 눈뜨다!
네 번째 일탈, 은퇴한 오페라 감독 ‘제리’ 예비 사돈이자 장의사인 ‘미켈란젤로’의 아버지에게서 엄청난 재능을 발견하다!
- <로마위드러브> 영화소개에서 발췌

최근 비티에스 컴백 콘서트에서 그들의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며, 그들이 완벽을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큰 압박감을 느꼈을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 영화가 떠올랐다. 흔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도 있고,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도 있지만, 유명세란 분명 큰 보상을 주는 동시에 매우 힘들고 피곤한 것이기도 하다. 과거 한 유명 배우가 “내 꿈은 돈은 많지만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않는 삶”이라고 말해 큰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 말에 공감했다는 점에서 유명세가 주는 부담을 대중 역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는 극단적인 아이돌의 삶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아름다운 시기인 20대에 자유롭게 사랑하고 연애를 해야 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숨겨야 하고 들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고 생각하면 그 마음이 얼마나 절절할지 짐작할 수 있다. 어쩌면 서로의 몸에 작은 커플 타투를 새기며, 차라리 그것이 드러나 모두에게 알려지기를 바랐을지도 모른다.

하루아침에 이유도 없이 유명해진 레오폴드 피사넬로의 이야기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사소한 행동들—아침에 카페라떼와 버터, 잼을 바른 구운 빵 두 조각을 먹는 것 같은—조차도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의미로 소비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단지 평범하게 면도하고 머리를 자르고 잠을 자는 일상적인 모습까지도 언론의 과도한 관심 속에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아무 의미 없는 말조차 해석되고 확대되는 상황에 지쳐 결국 매스컴으로부터 도망치게 된다. “왜 내가 유명한가?”라는 질문에 “당신은 유명한 것으로 유명하다”는 답을 들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끊임없이 의견을 요구받고 행동에 의미가 부여되는 현실에 혼란을 느낀다. 하지만 미디어의 관심은 금세 다른 평범한 사람에게로 옮겨가고, 그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가족을 찾으며 해방감을 느끼지만, 역설적으로 아무도 자신을 주목하지 않는 상황에 어색함과 공허함을 느낀다. 한때 누군가 자신을 알아봐주던 순간을 그리워하며 거리에서 다시 관심을 갈구하지만 아무도 반응하지 않고, 결국 운전기사의 “삶은 누구에게나 고통을 주지만 그래도 유명인으로 사는 게 낫다”는 말처럼, 피사넬로는 유명세와 평범함 사이에서 인간의 욕망과 공허함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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