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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패션이야기

2025 What Fuels Fashion? 패션산업을 지탱하는 화석연료실태, 패션투명성지수

by BookSayu 2025. 10. 12.

 

 🌍 2025 What Fuels Fashion? — 패션 산업의 화석연료 의존과 청정 열원 전환의 시급성

「What Fuels Fashion?」은 패션 NGO인 패션레볼루션(Fashion Revolution)이 매년 발간하는 연간 보고서로, 전 세계 200개 주요 패션 브랜드의 기후·에너지 정책과 공급망 공개 현황을 조사해 발표한다.기존의 「패션 투명성 지수(Fashion Transparency Index)」에서 2024년부터 「What Fuels Fashion?」으로 명칭을 바꾼 것은, 패션 산업이 기후 위기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과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기 위함이다.

 

 

 🔥 ‘Fuel’의 이중적 의미: 패션 산업을 지탱하는 화석연료

 

보고서 제목의 Fuel은 문자 그대로 ‘땔감’, ‘연료를 지피다’라는 뜻을 가지며, 패션 산업이 막대한 양의 화석연료에 의존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상징한다. 즉, 패션 산업의 성장과 생산 공정의 핵심 에너지원이 화석연료이며, 이로 인한 탄소 배출과 환경 영향이 심각한 수준임을 지적한다.


⚡ 전기화(Electrification): 섬유 산업의 핵심 해법

보고서는 옥스퍼드대학교 잰 로즈노우 교수의 서문 「전기화되는 패션: 섬유 산업에서 화석 연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법」으로 시작한다. 그는 섬유 산업에서 공정 열(process heat)의 전기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하며 현재의 기술만으로도 섬유 공정에 필요한 열의 최대 100%까지 공급할 수 있으며, 이는 섬유 부문에서 요구되는 열 온도가 비교적 낮고 약 250℃ 이하에서 정점을 이룬다고 강조한다. 전기화는 단순한 탄소 감축 방안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공기 질을 개선하고 작업 환경을 안전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물론 전기화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섬유 산업 탈탄소화의 핵심 전략임은 분명하다고 제시한다.

🧍‍♀️🧍‍♂️ 패션 산업의 본질: 누군가의 건강과 안전을 담보로 해서는 안 된다

패션레볼루션이 매년 강조하는 메시지는 명확한다. “패션을 위해 누군가의 건강과 안전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 산업화와 세계화 이후, 생산 거점은 비용 절감과 규제 회피를 위해 환경 기준이 낮은 국가로 이전되었다. 그 결과, 열악한 노동 환경과 무분별한 환경 파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선, 단순한 브랜드의 자발적 약속을 넘어 시스템적인 감시와 전환이 필요하다.

 📝 보고서의 주요 쟁점: 산업 전체의 역할 분담

1. 브랜드 & 기업 : 단편적 조치나 회계상의 ‘그린워싱(Greenwashing)’이 아닌 공급망 전기화와 청정 열원 도입에 적극 나서야 한다.

2. 투자자 : 청정 난방 전환 지표를 기업 평가에 반영하고, 탈탄소 공급망 전환 자본을 확보하도록 압박해야 한다.

3. 언론 : 브랜드의 친환경 주장과 현장 실태의 괴리를 드러내고 감시해야 한다.

4. 학계 :패션 산업 내 청정 열 공급 도입 및 노동자 건강 영향에 관한 동료 검토 연구 데이터를 생산해 산업의 과학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5. 시민사회 & 노동조합 : 기업의 약속 이행 여부를 감시하고, 위험한 고열 작업 환경을 포함하도록 국제 협약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

 

6. 시민 :  브랜드의 기후·에너지 정책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공급망 책임성·재생에너지 접근성·노동자 보호를 요구해야 한다. 또한 기업의 로비 활동과 정책 약화를 경계해야 한다.

🌡 청정 열원 전환: 패션 산업의 탈탄소 전환 핵심


패션 산업의 염색·마감·가공 공정은 화석연료 기반의 열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를 전기화할 기술은 이미 충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10%의 브랜드만 재생에너지 전기 사용 목표를, 단 6%의 브랜드만 청정 열원 전환 목표를 공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전기화 없는 재생에너지 목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 미래는 ‘브랜드의 약속’이 아니라 ‘실행’으로 평가된다

패션 산업은 지금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브랜드가 말뿐인 약속과 부분적 조치에 머문다면, 화석연료 이후의 시대에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반면, 투자자의 압박, 언론의 감시, 학계의 연구, 시민사회의 동원과 시민의 정보 기반 요구가 결합된다면, 패션 산업은 공급망 전기화·재생에너지 확보·노동자와의 진정한 협력을 통해 산업 탈탄소화와 기후 정의의 동시 진전을 이룰 수 있다. 패션의 미래는 브랜드의 ‘공허한 약속’이 아니라, 그들이 어떤 선택과 실천을 하는가로 평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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