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드아웃클럽〉의 시작은
시작은 한글, 책읽기 교육 시기를 놓쳐버린 아이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서 였습니다
당시 외국에서 생활하다가 초등학교 2학년에 한국 학교로 들어간 아이는 한글 책을 읽는 것 자체를 어려워했습니다.
독서육아가 유행이던 시기라 시도를 안 해본 것은 아니었지만, 밖에서 뛰어노는 것을 가장 좋아하던 아이에게
집에 앉아 책을 읽기를 기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루의 대부분은 놀이터에서 보냈고, 집에서는 만들기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10분도 가만히 앉아 있기 어려운 아이였기에 책을 좋아하는 또래 친구들을 보면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외국 생활 이후 더 커진 언어의 벽
문제는 외국에서의 학교생활 이후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영어로 보내다 보니 한글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간단한 수업 설명조차 이해하기 어려워했고, 국어 시간은 물론 과학, 사회, 수학까지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풀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당시는 창의력 수학, 사고력 수학이 유행하던 시기라 부모로서의 불안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상태로 괜찮은 걸까?’라는 질문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리드아웃클럽〉이라는 해답
그때 떠오른 것이 〈리드아웃클럽〉 였습니다.
당시 저는 이미 성인 북클럽 활동을 오래 해오고 있었고, 이 방식의 독서가 아이에게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유명하다는 독서 학원과 학습 지도도 경험해보았고, 그 과정에서 아이의 책읽기를 진심으로 도와주시는 훌륭한 선생님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책 선정에 들였던 시간과 고민입니다.
아이의 수준과 흥미, 정서 상태를 고려해 당시 논술 선생님과 함께 수없이 논의하며 책을 골랐던 시간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아이들을 모아보니 더 분명해진 확신
아이 한 명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고민은 아이들을 모아 〈리드아웃클럽〉을 진행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 책을 끝까지 읽기 어려워하는 아이
* 읽긴 했지만 내용을 말로 정리하지 못하는 아이
* 질문을 받으면 침묵해버리는 아이
이런 아이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이 수업은 특정 아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방식이라는 것을요.
왜 ‘음독(소리 내어 읽기)’이 중요한가
“책 읽을 시간이 없어요.” 모두가 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실제 수업 현장에서 보면 책을 ‘읽어왔다’고 말하는 아이들 중 제대로 읽은 아이는 많지 않습니다.
보통은
* 대충 훑어보거나
* 줄거리 요약만 보고 오거나
* 읽다 만 상태로 수업에 참여합니다.
그래서 청소년 북클럽에서는 같이 읽는 시간, 특히 음독(소리 내어 읽기)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잘 읽는가보다 읽는 행위 자체
* 속도보다 집중
을 먼저 다룹니다.
책을 소리 내어 함께 읽는 시간은
아이들에게 “왜 읽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시간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게 만드는 시간이 됩니다.
다음 글 예고 (자연스러운 시리즈 연결)
다음 글에서는
〈리드아웃클럽〉에서 아이들 반응이 가장 좋았던 책 TOP 4를
실제 수업 사례와 함께 정리해보려 합니다.
📩 문의는 vanitas803@naver.com로 가능합니다.
'<청소년 북클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청소년 토론 교실] 가챠샵에 대해, 인형뽑기가 유행하는 이유 (0) | 2026.02.01 |
|---|---|
| [중학 독서평설] 1월 3주차 수업내용 (희토류, 새끼 낳는 두꺼비, 무선 충전 고속도로) (1) | 2026.01.18 |
| [중학독서평설] 1월 2주차 수업내용(개인정보 유출, 심야교습논란, 홍콩참사, 공소시효폐지) (0) | 2026.01.11 |
| <아이들 토론수업> 아이들에게 질문하기 - 사실적, 평가적, 개념적 질문에 대하여 (0) | 2026.01.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