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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 what fuels fashion?

by 지패뉴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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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부터 패션레볼루션의 패션투명성지수를 번역해왔습니다. 패션투명성지수를 번역하며 알게 된 패션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했습니다. 그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영향력이 패션캠페이너로 활동하는 나를 매우 무기력하게 만들때도 있었지만, 패션에서의 크고 작은 긍정적이고 창의적 해결의 사례들은 삶의 많은 영감을 주었고 다시 작지만 좋은 시도들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패션투명성 지수가 아니었다면 가나의 수도 아크라의 칸타만토에 중고시장에서 자기몸의 몇배나 되는 옷꾸러미를 가지고 다니다 척추가 휘어진 소녀의 이야기를, 극단적인 기후위험으로 살던 곳에서 이주해야 하는 수단의 난민들이 수공예품을 만들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칠레의 아타마카의 거대한 땅이 모자르도록 지금도 실려오는 옷무더기의 이야기를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패션레볼루션의 연간보고서 패션투명성지수는 2024년 What fuels fashion? 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우리가 입는 옷의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공급망의 투명성을 촉구하며 추적해오던 중 탈탄소화의 시급성을 강조하기 위해 탈탄소화의 노력을 조사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패션업계의 탈탄소화의 미진한 노력과 대비되는 극단적인 기후변화에서 오는 급속한 기후위험속에 살고 있는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패션레볼루션 코리아에서는 매년 패션 시스템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한 목소리를 내고 지구 곳곳의 목소리를 국내에 전달해왔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변화는 결코 한 개인이나 소수의 브랜드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What fuels fashion?은 패션산업에 이용되는 대부분의 에너지가 화석연료에서 오는 것을 의미하는 '연료를 공급하다'라는 뜻의 동사 'fuel'을 이용하여 '패션산업을 움직이는 것은?' 과 '패션사업에 공급되는 주된연료는 무엇인가?'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이러한 영문상의 중의적의미를 담아 한국어로 제목을 번역하지 않았습니다. 

 

 

버려지는 헌 옷은 폐기장이나 소각장에서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고 태우고 매립해도 넘처나는 옷더미들은 산이되고 바다를 덮어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맞서기 위해서는 주요 원인인 화석연료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패션은 지구에서 가장 오염을 많이 일으키는 산업중 하나로 우리가 입는 옷이 기후위기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옷을 만드는 사람들에게로 가고 있습니다. 

 

이에 패션레볼루션에는 패션브랜드와 소매업체가 실천해야할 구체적인 에너지 전환의 방법과 사례들을 조사하여 책무성, 탈탄소화, 에너지 조달, 탈탄소화 파이낸싱, 정의로운 전환과 옹호 5가지의 세션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많은 의류생산국가들에게 일어나는 기후위험, 홍수로 인한 면화농작물 파괴와 적절한 환기시스템없는 공장에서 폭염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더 빈번히 더 강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재생에너지 솔루션을 우선순위에 둘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이런 청정에너지 전환을 저해하는 정치적 장벽을 넘는 창의적인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특히 재생 에너지 옹호에서는 커뮤니티의 청정에너지 접근성 향상에 대한 노력으로 한국의 벤처기업의 선진 사례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103페이지)

 

읽을거리가 풍부한 이 보고서를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KOREAN] What Fuels Fashion? Report by Fashion Revolution - Is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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